2025. 1. 12.~1. 14.(추억의 니베아크림)

2025년 1월 12일(일) 일주일 동안 인형처럼 붙어 있던 가루가 없어졌습니다.

가루를 건네주고 돌아왔을 때 남은 건 패드와 침묵뿐이었다. 파우더를 보내자마자 운동하러 가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나보니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고요. 청소하고 건조기 켜니 그냥 퍼졌습니다.

저녁으로 콩나물비빔밥과 목이버섯무침을 먹었습니다. 목이버섯은 중국식 식초와 라조소스로 양념을 했습니다. 라조 소스만 추가하면 중국식 마법으로 변신합니다. 하하.

2025. 1. 13. (월) 약국에서 3일치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보라고 했어요. 나는 결국 병원에 갔다. 식도염에 커피가 안 좋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초콜렛과 페퍼민트는 의외였어요. 먹지 말라고 해서 갑자기 병원에 갔어요. 햄버거나 피자에 시원한 맥주 한잔 하실래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기름이 빠진다고 합니다. 아무리 바디로션을 사용해도 각질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손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손만 보면 할머니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ㅠㅠ핸드로션만 발라도 반짝반짝하고 작년까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던 눅스오일이 올해는 전혀 안되네요 . 좋아요!!! 보습에 좋다는 니베아 크림을 구매했어요. 와… 니베아 크림 이거 얼마예요? 가격이 저렴해서 속은줄 알고 구매했는데 정말 좋습니다. 저는 온열 핸드크림이 부럽지 않아요. 정말.

올 겨울 나의 건조함을 책임져줄 삼총사. 눅스오일, 조금이나마 힘내시기 바랍니다.

2025년 1월 14일(화) 오전, 페루 마추픽추로 올라가기 전 1번에서 사진 한 장이 전송됐다. 1호도 고산병을 앓았다는 얘기를 듣고 안 따라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여행 사진을 보니 질투가 났다. 그리고… 아무튼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알파카는 귀엽습니다.

아파트 전체를 소독한 날. 아파트 소독하러 온 아줌마가 이걸 보고 코코라는 푸들도 키우고 있다고 하더군요. 코코는 나이가 들고 병원비가 비싸기 때문에 도움을 주고 싶어서 이 일을 합니다. 그녀는 자전거 가게를 운영하곤 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이랬어요 그리고 그는 코코가 얼마나 똑똑한지, 그리고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내가 흐느껴 울고 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셨다. 나중에 이렇게 꾸미겠다고 하고 나가더군요.

사랑아, 엄마는 언제쯤 눈물 없이 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